옛 사람들은 여자가 명자꽃을 보면 바람 난다고 하여 집안에 심지 못하게 했다.
그렇게 대문 밖으로 쫓겨난 산당화(명자꽃)는 길거리나 정원에서 뉘 집 울타리나 담장 밑에서
피난살이를 하면서도 저리도 요염을 떨며 뭇 사람들의 시선을 끌어 들였다.
장미가 꽃의 여왕이라면 산당화는 꽃나무의 여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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