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짧은글 긴여운

달 하나 묻고 떠나는 냇물

임미경 2012. 2. 17. 06:05

 

 

 

 

아낌 없이 버린다는 말은

아낌 없이 사랑한다는 말이리.

 

너에게 멀리 있다는 말은

너에게 아주 가까이 있다는 말이리.

 

산은 가까이 있으면서도

안 보이는 날이 많은데

너는 멀리 있으면서

매일 아프도록 눈에 밟혀 보이네.

 

산이 물을 버리듯이 쉼없이

그대에게 그리움으로 이른다면

이제 사랑한다는 말은 없어도 되리.

 

달 하나 가슴에 묻고 가는 시냇물처럼.

 

 

 

      <이성선님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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