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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고 싶은 날은 없다

임미경 2012. 1. 19. 05:21

 

 

지우고 싶은 날은 없다 
살아온 삶 그 어느 하루라도
가만히 생각해 보면 살아온 삶의 단 하루
아무리 아픈 날이었다 해도 
지우고 싶은 날은 없습니다.
그 아픔 있었기에 지금 아파하는 사람을 
헤아릴 수 있기 때문이며 그 아픔 있었기에 
아픔을 호소하는 사람에게 희망을 
이야기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살아온 모든 날 
그 어지러웠던 날들도 단 하루 
소중하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지금 누가 혹시 아픔과 슬픔 속에 
고통을 잊으려 한다면 지우개 하나 
드릴 수 있지만 고통의 날을 지우려 한다면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 고통의 날이 얼마나 소중한 날이었는지 
아시게 될 거예요.
지나고 나면
그래서 제가 지우개를 드린 걸 
원망하게 될 거예요.
지나고 나면
가만히 지난날을 생각해보면 모든 일이 
소중한 것처럼 가만히 지나간 날을 
생각해보면 모든 날 중 단 하루 
지우고 싶은 날이 없습니다.
지금 또한 소중한 날들 중의 하나가 
또 지나가고 또 시작되고 있음은 
참 감사한 일입니다.
그래서 가만히 생각해 보면 
참 감사한 일과 감사한 날들만
우리 생의 달력에 빼곡히 남게 됩니다. 
-좋은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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