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국악, 불교, 명상음악

그리움

임미경 2010. 7. 10. 07:02

     

    그대에게 가는 길

     

     그대가 한자락 강물로 내 마음을 적시는
    동안 끝없이 우는 밤으로 날을
    지새우던 나는 들판이었습니다
    그리하여 밤마다 울지 않으려고 괴로워하는 별을

    바라보았습니다
    오래오래 별을 바라본 것은 반짝이는 것이 아름다워서가

    아니라
    어느 날 내가 별이 되고 싶어서가 아니라 헬 수 없는

    우리들의 아득한 거리 때문이었습니다
    그때부터 나는 지상의 여기저기에 크고 작은 길들을 내기
    시작하였습니다
    해 뜨는 아침부터 노을 지는 저녁까지 이 길 위로 사람들이

    쉬지 않고
    오가는 것은 그대에게 가는 길이 들녘 어디엔가 있다는

    것을 믿기 때문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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