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그때 그시절

논두렁 막걸리와 박정희전 대통령

임미경 2011. 12. 23. 08:29

 

 
▲1967년 6월 10일 권농일 행사도 수원에서 열렸다. ⓒ 국가기록원
논두렁 막걸리가 최고야

박정희 테마 에세이 中

 

 
미국을 다녀온 육영수여사가
 ‘미국은 다람쥐도 크더라’고 했다.
외국인의 눈에는 한국은 송아지도 작았다.
제주도에서 이시돌 목장을 경영했던
PJ 매크린 신부는 한국의 송아지가 작은 것은
충분히 먹지 못하고
 농민들이 먹이를 흡족하게 주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박정희가 그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동감이오. 내가 이렇게 작은 것도 바로 그 때문이오.
우유는 고사하고 밥 한번 배불리 먹어본 일이 없으니
이렇게 작은 것도 무리는 아니지.”
구미 시절의 작은 소년 박정희는
 길이 들지 않은 황소를 풀 먹이러 끌고 가느라고
무척이나 힘이 들었다고 한다.
그 시절 동네에 부잣집이 하나 있었다.
 
그 집에서 모내기하는 날이면
온 동네 사람들이 품앗이를 했는데,
그때 따라가서 얻어먹은 밥과 반찬 맛이
두고두고 잊혀지지 않더라고 말했다.
특히 호박잎에 싸서 먹은 자반고등어 한토막이
 그렇게 맛있더라는 것이다.

최고회의 의장 시절인

 1962년 6월3일 경기 김포에서 모심기를 하고

 논두렁에서 농부와 막걸리잔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하늘은 열심히 일하는 사람에게는 비를 내려주지만,

게으르게 앉아서 놀기만 하는 사람에게는

비를 주지 않는다”고 했다.


▲5.16혁명후 처음 맞은 1961년 6월 10일 권농일,

수원에서 모내기를 마치고 농민들과 막걸리잔을 기울였다.

ⓒ 정부기록사진집

 

 

 

 

 

이몸이 죽어 한줌의 흙이 되어도

 

 

 

 

다카키 마사오라고 비웃지 말아라
그 분은 내 우상이란다
일본군의 장교라고 욕하지 말아라
그 분 때문에 내가 있단다
오천년 짊어졌던 가난의 굴레
그 분이 벗겨주셨다
너희 젊은 것이 무엇을 아느냐
땀 흘려 봤느냐 배고파 봤느냐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
조국의 근대화 이룰 수 있다면
이 목숨 기꺼이 희생할 것이다

 


새벽종이 울린다 일터로 가자
희망 품고 달리던 시절
최루탄의 매캐한 눈물 속에서
생산수출 건설 일억불
경부선 고속도로 땀 흘리면서
막거리를 나눠 마시던
그 분에 대해서 무엇을 아느냐
독재자였더냐 친일파였더냐
너희 말이 백 번 맞아도
내게는 그 분이 너무나 좋았다
세상이 변해도 나의 사랑 박정희

 

 

"박정희가 독재자?" 새마을 운동 배우러 온 어느 외국인

 

 

 

필요할 때 리더십 발휘한 한국 부러워"
 
 
김남인 기자 kni@chosun.com 기자
새마을운동 배우러 온 '밀레니엄 빌리지' 탄자니아 팀장
"물질적 도움뿐 아니라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 갖게 하는 나라"
"내가 처음 한국을 만난 건 고교시절 교과서에서였습니다. 온통 독재자에 관한 얘기였죠. 그런데 20년이 지난 지금, 그 나라가 이렇게 발전해 있어요. 우리끼리 그럽니다. '우린 도대체 그때 뭐 하고 있었는가'라고."
탄자니아의 저슨 아이작 느야드지아(45) '코리안 밀레니엄 빌리지 프로젝트' 팀장은 1970년대 한국의 '새마을운동'을 배우기 위해 지난달 25일 방한했다. 탄자니아 외에도 가나·우간다·에티오피아·감비아에서 21명의 관리가 유엔세계관광기구(스텝)재단(이사장 도영심)의 초청으로 한국에 왔다.
 

▲ 느야드지아 팀장은 아프리카 나라들에 한국은 ‘특별하다’고 했다.
“한국이 우리에게 주는 것은 물질적 도움만이 아니에요. 수십년 만에 절대 빈곤을 딛고 우뚝 선 한국을 보면 ‘그래, 우리도 할 수 있어’ 이런 자신감이 솟거든요.
”/정경열 기자 krchung@chosun.com "포스코에서 봤던 문구가 인상 깊어요.
'자원은 고갈되지만, 창의력(creativity)에는 한계가 없다'는 것이죠. 맞는 말입니다.
자원이 별로 없는 한국은 탁월한 리더십과 국민의 의지,
그리고 아이디어로 부국(富國)이 됐으니까요."
느야드지아 팀장은 보름간 가나안농군학교에서 농업지도자 교육을 받았고,
포스코 등 한국 기업과 대학들도 둘러봤다. 탄자니아는 2006년부터 유엔의
'밀레니엄 빌리지 프로젝트'에 참가하고 있다. 2015년까지 지구촌 빈곤을 절반 이하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 지역 개발사업이다.
심각한 절대 빈곤에 시달리는 아프리카 10개국 80여개 마을에 학교와 병원을 짓고
물자도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느야드지아 팀장은 이 가운데 코이카와 경상북도가
지원하는 탄자니아 내 '코리안 밀레니엄 빌리지'를 책임지고 있다.
그는 자신이 맡은 지역이 불과 4년 만에 눈부신 변화를 겪고 있다고 했다.
 
"왜 빨리 시작 못 했을까 싶을 정도입니다. 급식을 주고 교사들을 재교육시키니 학생들의
출석률, 졸업률 모두 치솟았어요. 남녀 교육 격차는 물론 영아사망률도 감소했고요.
밀레니엄 빌리지 프로젝트의 핵심은 '자력갱생'입니다.
마을 하나가 스스로 힘으로 돌아가도록 도와주는 겁니다.
여기서 얻은 경험과 교훈을 아프리카 전 지역에 퍼뜨리고요."
그는 과거의 선진국 원조는 대개 "우린 주었으니 할일 다 했다는 식이었는데,
이건 안 된다"고 했다. 그 돈이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지,
도움이 절실한 개개인에게 돌아가는지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적절한 시기에 경제발전을 이끈 '리더십'이 부럽다고 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도 갔었어요. 독재자라는 평가가 있다지요?
절대빈곤을 겪어보지 않고 말하긴 쉽습니다. 우리 아프리카인들은 압니다.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고, 적절한 때 나라의 힘을 결집시키는
리더십이 중요하다는 것을요."
 
중국에서 박정희 바람이 일고 있다.

【북경=연합】 「박정희」라는 제목의 중국어판 박정희 전대통령전기가 북경에서 출판돼
북경 상해 등 대도시 대형서점들에 진열되면서 때아닌 「박정희바람」이 중국에서 일고 있다.

피터 현으로 알려진 재미교포작가이자 언론인인 현웅씨(65)가 영문으로 쓴 이 책을 중국의
젊은 신예작가인 번흘이 번역하고 공산당 중앙위원회 산하 홍기출판사가 발행하면서
중국 당정 고위간부들의 연수용 교재로 사용될 만큼 중국경제개발의 「교과서」가 되고 있다.

1백67쪽 단행본으로 「군인정치가」「권력의 정상으로」「청와대의 주인」「지평선 저쪽」「반대파와 지지자」「경제기적의 탄생」「국가통일운동」 등 7장으로 이루어진 이 책에서 역자인 번흘은 『박정희집권시기에 한국은 세인들을 놀라게 한
「아시아의 4마리 작은 용중 하나」(아주사소용지일)로 도약했으며 이 때문에
박정희는 이처럼 특수한 시대에 중요한 역사인물로 세인들로부터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역자는 특히 이 책에서 『박정희의 공과는 후세사가들이 판단할 문제이지만
그가 재임중에 이뤄낸 경제발전과 한국민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준 공은 결과적으로
중산층을 육성,한국의 민주화를 이루는 토양이 됐다』고 긍정적인 시각에서 보고있다.

박정희전기 번역판이 중국에서 출판된 데는 고 이선념 전국가주석의 맏사위로
한중수교를 실현하는데 막후에서 적지않은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유아주의 노력이 주효했다는 후문이다.

유는 당초 번역이 끝나는대로 이 책을 출간할 예정이었으나 당시 한중양국이
미수교상태였던 관계로 중국정부내 일각에서 북한을 의식,강력히 반대하는 바람에
출판이 미뤄지다가 한중수교 1주년이 돼서야 빛을 보게 됐다는 것.

유는 이 책의 서문에서 특히 박정희 전대통령을 중국 역사상 처음으로 천하통일을
이룩했던 진시황에 비유하면서 『한국이 전쟁의 폐허를 딛고 경제기적을 이룬 것은
박정희가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농촌의 가난한 농부집안의 아들로 태어나 제3세계의 한낱 정치군인에 불과했던
그가 자원과 기술이 전무했던 당시의 한국을 경제적으로 부흥시킨 공적은
연구와 관심의 대상이 아닐 수 없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박정희 대통령 육성과 /나의사랑 박정희 /심수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