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그대가 그리워 허공에 못질을 한다
못이 들어가지 않는다
내 그대가 그리워 물 위에 못질을 한다
못이 들어가지 않는다
-정호승 시인의 詩<못>
그리움이..
얼마나 단단하게 응어리 졌으면
허공의 벽을 뚫을 수 없을까요
잔잔한 물위도 뚫지 못하는 걸까요
그대에게로 가는...그리움의 전깃줄엔
거친 바람만 나부끼는데
한 사람을 그리워한다는 것은
갈꽃이 바람에 애타게 몸 비비는 일이라고..
저물녘 강물이 풀뿌리를 잡으며 놓치며
속울음으로 애잔히 흐르는 일이라고..
그리움이란..
그 肉身의 그림자가 보이는 게 아니라
天地에 모양 지울 수 없는
아득한 영혼이 하나 모습되어 솟아 오는 것이라고...
내 그대가 그리워
오늘도 허공에 못질을 해봅니다.
못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내 그대가 그리워 다시 물 위에 못질을 합니다.
못은 끝내 들어가지를 않습니다.
그리움 없인 저 하늘의 별빛 하나도,
내 가슴에 닿지 못합니다.
그리움 없인 이 세상 작은 길 하나라도
내 삶에 잇대지 못합니다.
한 사람을 그리워하는, 한 그리움이
어쩌면 오늘도 내일도,
당신이 살아가야 할 이유가 되는지도 모릅니다.
그리움엔 길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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