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클래식, 연주곡

낙화 - 조지훈 시. 길애령,심은숙,박세원

임미경 2011. 12. 2. 09:00

 

 

 

 

낙화 - 조지훈

 

꽃이 지기로서니

바람을 탓하랴


주렴 밖에 성긴 별이

하나 둘 스러지고


귀촉도 울음 뒤에

머언 산이 다가서다.


촟불을 꺼야하리

꽃이 지는데.


꽃 지는 그림자

뜰에 어리어
하이얀 미닫이가

우련 붉어라.


묻혀서 사는 이의

고운 마음을
아는 이 있을까

저어하노니,


꽃이 지는 아침은

울고 싶어라

 

 

조지훈시, 한만섭 곡, Sop. 길애령

조지훈 시, 김원호 곡, 메조소프라노 심은숙

 

 

조지훈 시, 유신 곡, Ten. 박세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