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이역 앞에서 魚 星 - 吳 汶 浚 춘삼월이 지나고 사월의 마지막 날이 되었지만 꽃의 향기는 철마에 몸을 싣고 떠났는가 덩그러니 놓인 간이역에는 두 줄의 철길마저 상념에 젖었다. 세상은 봄을 맞이하였건만 꽃의 향기도 느끼기 전에 수목마다 새싹들 용트림하고 철길 따라 달리는 철마처럼 세월만 힘차게 달려온다. 계절을 잃어버린 꽃길에는 벌과 나비의 군무가 아니 보이고 상춘객의 그림자도 감추어 버렸으며 스산한 바람만 간이역을 감싸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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