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멀리 있는 것은
가까이 둘 수 없기에 더 그리웁고
손 닿을 수 있는 것은 두고 바라만 봐야 하기에
더 애타게 나를 흔들어놓는다
갖고픈 것은 왜 늘 멀리에만 있는가
슬프면 슬픈대로 기쁘면 기쁜대로
멀리 있는 것, 손 닿을 수 있는 것도
눈물 한 방울 떨구면 모두 내 마음 속의 것인데
그대는 언제나 내 안에 있으면서
왜 나의 것이지 못하고
긴 슬픔이 되어
알 수 없는 침묵으로만 남는가
울 수 없었다
그렁그렁 연신 눈물 맺혀도 울 수 없었다
저무는 강가에 앉았더니
강물이 가슴 속 깊은 상처를 어루만져주었다
노을이 낯선 나를 보며 대신 울어주었다
그렇게라도 살라 했고
그렇게라도 살아 있겠다 했다
깊은 날 있으면 얕은 날도 있다고
깊은 날은 흔들리고
얕은 날은 잊겠다 했다
잊었다 흔들리다 그렇게 살라 했다
흔들리다 잊었다 그렇게 살겠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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