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클래식, 연주곡

모짜르트 클라리넷 협주곡 A장조 K.622

임미경 2011. 9. 24. 21:19

 

 

 

Wolfgang Amadeus Mozart

 

Clarinet Concerto in A major K.622

모짜르트  클라리넷 협주곡 A장조 K.622

 

Antony Pay (basset clarinet)

Christopher Hogwood (cond)

The Academy of Ancient Music

 

 

1악장 Allegro (12:23)

     

2악장 Adagio (7:55)

     

3악장 Rondo (Allegro) (8:30)
 
 

 

 

잘 알려진대로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협주곡은

원래는 클라리넷족 악기의 일종인 바셋 클라리넷을 위해 작곡된 것이다.

바셋 클라리넷은 일반적인 A조 클라리넷의 음역에

한 옥타브 더 낮은 C음까지 연주할 수 있도록 설계된 악기인데,

당시 이 작품을 헌정 받은 유명한 연주가 안톤 슈타틀러는

클라리넷 자체보다는 이 바셋 클라리넷을 주로 연주하였다.

당시 클라리넷은 신생악기로서 아직 주된 음역과 조가 확고 하게 정해지지는 않았던 까닭에

여러가지 음역과 조의 악기가 혼용되고 있던 상황이었던 것이다.

이후 19세기에 와서 관악기의 대폭적인 개량이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오늘날과 같이 B flat조와 A조의 클라리넷이 주된 악기로 정착이 되었고,

바셋 클라리넷은 곧 잊혀진 악기가 되어

결과적으로 바셋 클라리넷 독주를 위한 작품으로는 모차르트의 두 곡,

즉 협주곡 A장조와 5중주곡 A장조 K.581이

거의 유일한 존재로 남게 된 것이다. 또한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모차르트의 바셋 클라리넷 협주곡은

보통 클라리넷으로 연주되는 것이 일반화되었고,

그에 따라 일반적인 클라리넷으로는 도달할 수 없는 초저역의 음표들은

대체로 한 옥타브 정도 높은 음으로 옮겨져 연주하는 관행이 정착되었다.

거기에다 모차르트의 자필악보마저 전해지지 않게 됨에 따라

이 A장조 협주곡의 본래 모습은 거의 잊혀지게 되었던 것이다.

이 작품은 그가 죽기 두달전에 완성된 곡으로

특히 제2악장 Adagio는 그의 죽음을 암시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매우 가슴 따뜻한 선율이 2악장 전체를 압도하고 있다.

더구나 둔탁한 음을 내는 오보에와 트럼펫 그리고 드럼의 소리를 생략한 오케스트라의 감미로운 배경음을 통해

클라리넷의 음색을 잘 살려주고 있는 명곡으로 인정받고 있다.(퍼온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