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국악, 불교, 명상음악

팔만대장경 - 김수철

임미경 2011. 9. 6. 03:15

 

 
1. 서곡(序曲) - 다가 오는 검은 구름 (The Gathering Storm)
2. 전장(戰場)에서 (The Tides Od Battle)
3. 구천(九天)으로 가는 길 (Journey To Valhalla)
4. 천상(天上)의 문(門)에서 (At St. Peter's Gate)

 

 

[1악장 : 서곡(序曲) - 다가 오는 검은 구름 (The Gathering Storm)]

 

 

조용하고 평화롭던 고려에 몽고군의 침략이 다가오고 있음을 예고하는 도입부.

전반부에서는 단조로운 멜로디로 평화로운 시기를 표현하였고 점차 전운이 감도는 상황을

일정한 리듬의 타악기로 나타냈다. 1장의 막바지에는 큰 북을 사용해서 전쟁의 불안감, 긴박감, 공포를

표출하여 전쟁이 임박했음에 대한 암시로 비극을 표현하는 장엄한 멜로디가

그야말로 감동의 절정을 이룬다.

 

[2악장 : 전장(戰場)에서 (The Tides Od Battle)] 

 

 

우리 소리와 서양의 소리의 조화가 두드러진 악장.

우리 악기로는 태평소, 아쟁, 피리, 오고북, 대북 등이, 중국 악기로는 얼후(Erhu)를 사용하였고

서양 음악의 뿌리라 할 수 있는 교회 음악의 합시코드 소리 및 오케스트라 형식이 조화롭게 구성되도록

작곡되었다. 몽고의 침입, 폭력의 극단적인 표출인 전쟁은 침략한 자, 침략 당한 자

모두의 인간성을 파괴한다. 무명(無明)과 탐욕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인간 군상들...

 

[3악장 : 구천(九天)으로 가는 길 (Journey To Valhalla)]

 

 

침략한 나라나 침략 당한 나라나 모두 전쟁으로 인한 인간성 파괴를 겪게 된다.

전쟁 과정에서 인간을 해치며 죄를 짓게 되지만, 인간의 본성으로 그에 대한 수치심과 참회로

희망의 싹을 피어낼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synthesizer를 이용해 우주적인 사운드로 표현하였다.

전반부는 인간의 수치심과 참회를 또 후반부는 희망을 상징하고 있다.

부처님 가르침의 그릇인 '팔만대장경'에는 좋은 세상을 열망하는 고려인의 의지가 담겨있다.

영원한 평화가 없듯 영원한 구속도 존재하지 않는다. 희망이 없는 곳에서 희망을 찾아내는 것,

이 또한 인간이 일구어낸 자랑스런 역사 중 하나이다.

 

 [4악장 : 천상(天上)의 문(門)에서 (At St. Peter's Gate)]

 

 

위기와 국난이 극복되고 하늘로부터 다시 기회가 주어졌다.

이 기회를 소중하게 감사드리는 마음으로 가꿔 나가야 한다.

이 악장은 클래식 장르로 작곡되었고

'참회의 눈물' 부분에서는 우리 악기 '피리' 소리로도 표현되도록 작곡되었다.

'사랑으로 극복하자' 는 메시지는 장엄한 오케스트라 형식으로 표현되었다.

팔만대장경의 조성과 그로 인한 평화, 몽고 침략의 와중에 마침내 팔만대장경이 완성되고,

그 결집된 힘으로 국난을 극복하게 되었다.

고난은 새로운 창조의 원동력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