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생활과 건강

값은 싸지만 영양소는 든든! 양배추

임미경 2010. 7. 1. 07:17

'다... > 생활과 건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값은 싸지만 영양소는 든든! 양배추



양배추는 1년 내내 마트에서 구입할 수 있지만 하우스 재배가 아닌 제철은 제주도 5월, 타지역은 6월부터다. 서양에서 양배추는‘가난한 사람들의 의사’로 불린다. 양배추 150g(양배추잎 2장)을 먹으면 비타민K는 하루 필요량의 92%, 비타민C는 하루 필요한 50%를 충당할 수 있다. 식이섬유, 망간, 비타민B6, 엽산, 오메가3 지방산도 풍부하다. 2002년 <타임>지는 10대 건강식품 중 하나로 양배추를 꼽았다.

전문가들은 양배추에 들어 있는 항암성분인 인돌-3-카비놀, 설포라판 등에 주목했다. 미국 미시간 주립대와 폴란드 국가식품연구원의 공동연구 결과, 양배추를 1주일에 최소 3회 이상 섭취한 여성이 1회만 섭취한 여성에 비해 유방암 발생 위험성이 상당히 낮았다.

분당서울대병원 박경찬 교수와 중앙대 의대 김동석 교수 연구팀은“인돌-3-카비놀이 자외선과 복합적으로 작용해 암세포를 더 효과적으로 제거하기 때문에 자외선에 의한 피부암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설포라판 또한 암세포의 증식을 효과적으로 억제한다. <발암저널>에 실린 럿거스 대학 연구팀의 쥐실험 내용에 따르면 설포라판이 결장폴립의 크기와 성장속도를 억제하고 종양세포가 스스로 사멸하는 것을 촉진한다. 인돌-3-카비놀, 설포라판 등 항암 성분은 양배추를 자르거나 잘게 썰어 조직이 파괴될 때 만들어진다. 열을 가하면 이 과정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아 몸에 좋은 성분을 얻기 힘들다. 실험을 통해 드러난 항암효과는 양배추를 날 것, 혹은 짧은 시간에 조리해 먹을 때만 나타났다. 조리는 가급적 5분 이내로 빨리하고, 증기를 쐬거나 가볍게 볶는다.

비타민C는 공기, 수분과 만나 쉽게 파괴되므로 자르지 않은 양배추를 구입한다. 보관할 때는 통째로 플라스틱 백에 넣어 냉장고의 신선칸에 두고, 빠른 시일 내에 먹는다. 위장 질환이 있는 사람은 양배추즙을 하루에 한 잔 정도 먹거나 살짝 데쳐 먹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설포라판은 위암 발생의 주요한 인자로 알려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의 활성을 억제한다. 부천대 식품영양과 김이수 교수는“위염이나 위궤양처럼 점막에 염증이 생기거나 출혈 양상을 보일 때 양배추에 함유된 비타민K 성분이 지혈 작용을 하고, 비타민U 성분은 위궤양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한 라디오에서는 과잉생산된 제주도 양배추의 소비를 늘리고 그 효능을 직접 증명하기 위해‘양배추 다이어트’를 시도한 농협제주지역 신백훈 본부장의 사연이 소개되었다. 그는 매일 아침 삶은 양배추샐러드, 양배추즙 등을 먹어 두 달만에 9kg 감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갑상선기능저하증인 사람은 섭취량을 조절한다. 갑상선 기능을 떨어뜨리는 고이트로겐 성분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양배추를 얼마만큼 섭취하면 갑상선 기능이 떨어지는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갑상선기능저하증인 사람이 양배추를 1주일에 2~3번 한 컵(150g) 정도 먹는 것은 괜찮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Tip 양배추의 다양한 요리법

동유럽식 양배추롤
- 먹다 남은 음식이 있을 때 잘게 썰어 밥에 골고루 섞는다. 양배추잎으로 동그랗게 말아 오븐에서 중간불로 익혀 먹는다.

붉은양배추볶음
- 가늘게 썬 붉은 양배추와 다진 사과, 레드와인을 함께 넣고 볶는다. 알코올 성분은 증발하고 와인의 풍미는 그대로 남는다.

붉은양배추피클
- 물과 식초, 설탕, 허브 스파이스 등을 넣은 절임물을 팔팔 끓여 식힌다. 소독한 병에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붉은 양배추, 고추를 넣는다. 절임물을 부어 상온에 1시간 두었다가 냉장고에 넣어 보관한다.

 

 



영양소 살아 있는 과일 고르기   (0) 2010.07.01
뼈에 좋은 음식은 뭘까? - 생활 속 허리병 예방법   (0) 2010.07.01
카레가 치매도 예방! 놀라운 카레의 효능  (0) 2010.07.01
[藥이 되는 먹을거리] 칡 - 숙취 해소… 눈·입을 촉촉하게  (0) 2010.07.01
몸에 좋은 식용 꽃 - 기침에는 민들레… 원색 꽃은 노화 막아줘   (0) 2010.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