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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푸드 - 여름철 수분창고, 가지

임미경 2010. 8. 2. 06:12



여름철 수분창고, 가지


푸드테라피스트 김연수의 제철음식

8월의 식품 가지

가지는 채소 중에서도 수분이 많고 성질이 매우 차가운 식품으로 여름철 더위를 이겨내는 데 효과적이다. 특히 가지의 보랏빛에는 안토시아닌 성분이 풍부해 면역력을 증진시키고 피로한 눈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가지 싱싱 보관법
가지는 저온서 오래 보관할 경우, 모양은 별 차이가 없지만 그 맛이 현격이 떨어진다. 이틀 정도라면 저온보다는 상온서 보관하는 게 적격. 우선 물기를 없앤 뒤, 여느 채소들처럼 비닐봉지에 담지 말고 종이에 싸서 보관한다.

뜨거운 열기 낮춰주는 여름 채소

가지는 수분이 93%가량이며 미량의 미네랄과 섬유질 등이 들어 있다. 영양학적으로 따지면 단백질 함유량은 1%대로 높지 않지만, 여름철 열이 많은 사람에게 가지만큼 효과적인 식품은 없다. 반대로 냉증이나 기침으로 고생하는 사람이라면 피하는 게 좋다. 특히 가지 특유의 보랏빛은 안토시아닌 계통으로 면역력은 물론 눈의 피로감을 없애는 데 효과적이다.

이외에도 가지에는 여러 가지 약효가 있는데 특히 입속에 염증이 생겨 음식 먹기가 곤란할 때 가지 꼭지 부분을 우려낸 물로 자주 가글을 하면 염증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된다. 여름철 식중독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도 바로 이런 효능 때문. 따라서 가지를 조리할 때는 꼭지를 버리지 말고 모아두면 유용하다. 또 여름철엔 기름진 음식이 부담스럽기 마련이지만, 가지는 채소이면서도 조직 자체가 기름과 잘 조화되는 스펀지 상태여서 기름을 넣고 조리해도 그리 무리가 없다. 오히려 식물성 기름을 사용해 요리를 하면 불포화지방산과 비타민E의 섭취를 늘릴 수 있다. 찌거나 절임, 튀김 등 요리법도 다양하다. 가지를 고를 때는 꼭지 부분의 가시가 세게 느껴질 만큼 싱싱하고, 진한 보랏빛이 선명하면서 통통한 것이 좋다.

푸드테라피스트 김연수는…

의학전문기자 출신으로 음식 건강을 컨설팅하는 국내 1호 푸드테라피스트.
저서로 ‘5kg 가볍게 5살 젊게 5시간 활기차게’, ‘4주간의 음식치료 고혈압’,  ‘4주간의 음식치료 당뇨병’ 등이 있다.


기획 문영애 기자 | 사진 박종혁(인물), 신승희(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