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잣.말..
하얀 눈꽃 날리는 그 곳으로..
임미경
2013. 4. 5. 05:23
하얀 벚꽃 눈꽃되어 날리는 날
목적지 없이 오른 버스
행선지를 물어오면 얘기해야 하나?
닿을 곳이 동향이니 물어보면 잔소리
덜컹거리는 버스안이 더 없이 정겹다
차창엔 연두빛으로 물오른 나무
분분히 날리는
하얀 꽃잎들이 스쳐가고
굳이 대화를 하지 않아도
듣지 않아도 그들이 나의 동행자임을...
행선지를 묻는이 없어 더할 나위 없다.
그냥 내 한 몸 하차 하고 싶은 곳
그 곳이 목적지 임을...
뽀오얀 먼지 일으키는
내 고향 어릴적 신작로 같은 곳이 어디 없을까..?
한 번 가고 싶다.
그 곳에 가고 싶다
하얀 눈꽃 분분히 날리는 그 곳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