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아름다운 글

가끔 생각나는 사람이 너 였으면..

임미경 2012. 8. 9. 05:50

 

 

 

 

문득 옛 기억속에 남겨진 흑백영화처럼
     가끔 생각나는 사람이 너 였으면..

     한바탕 쏟아지는 소낙비처럼
     잊혀짐의 그늘 속에서도
     불쑥 찾아가고 싶은 사람이 너 였으면..

     가벼운 웃음으로 만나
     농담 반 진담 반 나눠도 아무런 부담 없고

     술 한잔 하고 싶을 때...
     비오는 날 누군가와 그 빗속을 걷고 싶을 때...
     생각나는 사람이 너 였으면..
     이렇게 가끔 보고 싶은 사람이 너 였으면..

     나는 그 누군가에게 이렇듯 그리운 사람일까..
     나는 이렇듯 그리운 누군가를
     가슴속에 간직하고 있는가

     나를 아는 그 누군가에게
     두고 두고 그리운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