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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 주 노 초 파 남 보
임미경
2012. 5. 15. 01:34

새 하얀 가슴에
빨 주 노 초 파 남 보
무지개 사랑 그려 놓고
그대 없이 못살 때
그대 훌쩍 가시어
영롱했던 사랑은
아픈 흔적 뿐이라네

지우고 잊으려
안간 힘을 써봐도
그대 추억 온 몸에 엉겨
낙서 처럼 얼룩졌네

그리워 그리워
그대 생각에 못견뎌도
아름답던 옛 일은
상념 깊어 병이 됐네

온 몸에 전위된
그대의 체취 애절해
그대 이름부르니
새들도 아퍼 울고
하늘도 비만 뿌리네

그 곱던 사랑의 이야기
빨 주 노 초 파 남 보

이제는 외로운
슬픈 사랑
빨 주 노 초 파 남 보
눈물로 얼룩이 졌네
